내가 고시원을 가는 이유는 임시 거처로 사용하기 위해서이다. 지하철 역과 가까운 총 4군데의 고시원을 돌아다녀 보았다. 첫번째 곳은 보통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화장실이 안에 있는... 근데 저런 화장실을 솔직히 쓰고 싶을까? 그래서 그냥 나왔다. 가격은 최소 35만원이었다. 창이 있는 곳은 45만원이었다. 그 돈이면 그냥 원룸을 가련다... 두번째 곳은 로카티를 입은 아저씨가 나를 맞이해주셨다. 관리하시는 분인지 모르겠지만, 젊으심에도 너무 나에게 낯선 분위기에 많이 당황했다. 고시원장님과 통화를 하시면서 안내해주셨다. 2시 점심 어두운 복도에 햇빛이 비스듬히 들어오고 있었는데 어딘가 울적했다. 38만원 방을 먼저 보여주셨는데 화장실이 딸려있었다. 웬만한 곳보다 넓은 화장실이었다. 그러나 너무 비싼 탓..